[정명의기자]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또 꺾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넥센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6-1 완승을 거뒀다. 선발 고든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자 권혁(2이닝)-권오준(1이닝)-임진우(1이닝)가 연이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날도 기대했던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1회초 넥센 선발 장효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정형식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무사 2,3루에서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이 줄줄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넥센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넥센은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장기영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단히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넥센 역시 이택근의 도루 성공으로 계속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범타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3회초 삼성이 두 점을 달아나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정형식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우측 방면 3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이어 장효훈의 폭투로 박한이마저 홈을 밟으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진갑용이 강윤구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1로 달아난 삼성은 8회초에도 박석민이 강윤구로부터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6-1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 이 홈런으로 18호를 기록한 박석민은 최정(SK)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삼성은 별다른 위기 없이 넥센 공격을 봉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6-1 승리. 이날 승리로 삼성은 49승 2무 32패를 기록, 50승 고지 선점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발 고든은 시즌 6승(3패)째를 거두며 지난해 자신의 승수와 타이를 이뤘다.
넥센은 총 3안타의 빈공 속에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5위 KIA에 반 경기 차 앞선 채 아슬아슬하게 4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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