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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이승엽과 정면대결 피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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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오늘은 적이야, 아는 체 하지 마. 꼭 이겨야 할 상대야."

넥센 히어로즈는 2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 앞으로 찾아와 인사하는 삼성 김용국 코치에게 농담을 건넸다.

김 감독과 김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같은 팀 동료로 있었다. 프로 데뷔는 김시진 감독이 김용국 코치와 견줘 2년 빠른 1983년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관심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통산 500홈런에 하나를 남겨두고 있는 이승엽(삼성)에게 모아졌다. 김 감독은 "우리 팀과 치르는 경기에서 그 기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고 웃었다. 그는 "그렇지만 (이)승엽이와 승부를 피하진 않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사실 투수들이 승부를 안하고 피하면 타자는 손해"라며 "볼넷으로 계속 거른다면 타격감은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수들에게 항상 볼넷을 줄이라고 강조한다"며 "그런 이유도 있기 때문에 승엽이와는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9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2리 16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을 상대로는 11경기에 나와 44타수 12안타 타율 2할7푼3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고 이날 넥센 선발투수인 김영민을 상대로는 6타수 2안타를 쳤다.

한편 삼성 류중일 감독도 "대구 홈경기에서 승엽이가 500홈런 기록을 달성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며 "500호 홈런이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류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넥센 덕아웃을 찾아 선배인 김 김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의 한양대 후배이기도 한 류 감독은 1987년 삼성 입단 후 김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기 전까지인 1988시즌까지 함께 뛰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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