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10승' LG, SK 꺾고 2연승

[한상숙기자] LG가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27일 문학 SK전에서 10안타로 6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최근 2연승, 문학경기 4연승이다. 올 시즌 SK와의 경기서 9승 4패로 확실한 우위에 섰다. 반면 SK는 다시 3연패에 빠지며 5할을 유지하던 승률도 4할9푼4리로 떨어졌다.

LG 타자들이 복귀전에서 초반 흔들린 SK 선발 김광현을 잘 공략해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첫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완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올라 행운의 안타가 됐다. 다음 최동수 타석에서 김광현이 보크를 범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최동수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이어 박용택의 3루 앞 땅볼을 최정이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홈 쇄도하던 오지환의 팔에 맞아 굴절됐다. 공이 SK 덕아웃으로 들어가 오지환에 이어 김태완마저 홈을 밟아 2-0이 됐다. LG는 이어진 무사 2, 3루 찬스서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1, 3루서 윤요섭의 타구가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가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LG의 추가점은 7회에 나왔다. 1사 2루서 대타 이진영이 바뀐 투수 이재영의 3구째 142㎞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좌월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3호. 이진영의 대타 홈런으로 LG는 6-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던 LG 선발 주키치는 이날 5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10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7월 들어 첫 승리다.

재활을 마치고 26일 만에 등판한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4실점하면서 고전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서서히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