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선우(두산)가 살아나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김선우는 25일 잠실 LG전에 후반기 첫 선발등판, 6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65개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삼진 없이 사사구 2개만 내줬다. 두산이 7-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째(5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김선우는 완연한 상승세다. 지난 4일 광주 KIA전서 8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최고 피칭을 펼친 뒤 지난 17일 역시 광주 KIA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LG전 역시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하면서 후반기 질주를 예고했다.
김선우로선 3회 난조를 재빨리 극복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볼넷과 우전안타로 몰린 1사 1,3루서 김태완에게 좌전 적시타,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잡는 순간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계속된 2사 1루서 박용택을 3루땅볼 처리하고 흐름을 끊었다.
4회와 5회에도 각각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하거나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냈다. 두산이 5회말 대거 5득점하면서 김선우는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김선우는 "LG 선수들이 좌타자도 많고 까다로운 편이어서 초구부터 낮게 던지려고 했다"며 "안타를 좀 맞긴 했지만 다행히 상대 타자들이 낮은 공에 방망이가 많이 나왔다. 땅볼로 유도한 게 잘 먹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선우가 좋은 피칭을 했다. (김)창훈이도 이틀 연속 호투를 했다"며 "어제 이어 오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패한 김기태 LG 감독은 "오늘 패배는 감독 탓"이라며 짧게 한 마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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