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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넥센 꺾고 5할 승률 복귀…프록터는 김선우 승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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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발판 삼아 간신히 넥센 히어로즈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선우가 7.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지고 타선의 집중력을 보태 상대의 끈질긴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연장 접전 끝에 6-4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2승 1무 32패가 돼 다시 승률 5할을 맞췄다. 넥센은 김선우 등 두산 마운드의 높이에 눌려 3연승에서 멈추면서 33승 2무 31패가 됐다. 넥센과 두산은 4, 5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산이 선취점을 뽑고 졌다면 이날은 넥센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패했다.

넥센은 1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온 정수성이 두산 선발 김선우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쳤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택근이 스퀴즈 번트를 대 간단하게 점수를 냈다.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의 구위에 눌리던 두산은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재호와 윤석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맞은 두산은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의 안타와 밴 헤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두 점을 더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이종욱의 좌익수 뜬공에 3루에 있던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오다 태그아웃되면서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넥센은 발로 한 점을 따라갔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서건창은 김선우의 2구째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익수쪽으로 갔고 서건창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중계플레이를 한 고영민의 3루 송구가 빠진 틈을 타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2사 이후 집중력을 보이며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종욱이 밴 헤켄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해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선 고영민은 넥센 바뀐 투수 장효훈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넥센은 8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선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 공략에 실패해 땅을 쳤다. 장기영과 정수성이 잇따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넥센은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막판 반격을 펼쳤다. 세 번째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상대로 2사 이후 집중력을 보였다. 유한준, 서건창, 김민성이 연속안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넥센은 계속된 1, 3루에서 프록터의 보크가 나오며 4-4로 극적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두산도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10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엮어낸 다음 오재원이 넥센 네 번째 투수 이정훈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다시 리드하는 점수를 뽑았다. 투아웃이 된 후에는 고영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2점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선우는 프록터의 블론세이브로 아쉽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10회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4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주어졌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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