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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프록터 "한국서 인정받아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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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미국 야구 웹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BP)'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보고 싶은 한물간 스타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8위로 스캇 프록터(두산)가 뽑혔다. BP는 프록터에 대해 "뉴욕 양키스 시절 조 토리 당시 감독의 혹사로 커리어가 하향세를 탔다"면서 "지금 한국의 두산 베어스에서 뛰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빅리그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프록터의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가 '제2의 야구 인생'을 한국에서 시작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따금씩 기복을 보였지만 그는 두산의 효과적인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전반기 종료를 3경기만 남겨둔 16일 현재 그는 김사율(롯데)과 함께 세이브 무문 공동 선두(21세이브)에 올라 있다. 33경기(32이닝) 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탈삼진 23개에 WHIP 1.25.

최근 3주간 다소 부진했음에도 거둔 성적이 이 정도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2일 아내가 넷째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간 직후부터 프록터는 다소 흔들렸다. 그는 "외로운 게 사실이다. 가족은 나의 큰 버팀목이자 든든한 서포터다. 컴퓨터로 매일 대화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고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그이지만 오는 21일 대전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프록터도 초청을 받았다. 그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추천으로 이스턴 올스타 구원 투수진에 뽑혔다. 무려 10여년만에 다시 서게 되는 올스타전 무대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2000년대 초반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 시절 2차례 올스타로 뽑힌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올스타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한국에서 올스타로 선발된 건 대단한 영광"이라는 그는 "팬들과 감독 코치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여러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된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사로 소문난 프록터는 이달 초 잠시 소동에 휩싸였다. 지난 3일 광주 KIA전 9회말 나지완에게 던진 공이 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당시 프록터가 나지완을 비하하는 말을 내뱉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결국 근거 없는 얘기로 밝혀졌다.

프록터는 "모든 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내 동료 (더스틴) 니퍼트에게 한 말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다 지난 일이다. KIA 선수(나지완)도 나를 오해했던 거다. 그에게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다. 이젠 다 끝난 얘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올스타전 이전 두산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17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3연전이다. 이 시리즈를 마친 뒤 프록터는 대전으로 이동, 올스타팀에 합류한다. 팀동료 이용찬, 홍상삼, 양의지, 김현수도 함께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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