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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에서 박지성이 해야 할 일은 '도전 그리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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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박지성의 축구 인생에서 QPR은 네 번째 프로팀이다. 2000년 교토 퍼플상가(일본)를 시작으로 2003년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이번에 QPR 유니폼을 입게 됐다.

QPR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볼턴 원더러스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강등 경쟁을 펼쳤을 정도로 팀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정상권 팀에서 7년을 보냈던 박지성에게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없다.

박지성이 새 소속팀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팀의 구심점 역할이다. QPR은 '악동'으로 불리는 조이 바튼이 주장을 맡았지만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마지막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즈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거친 행동을 해 자체 징계를 받았다.

바튼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었다. 강등이 결정되는 최종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해 구단에 큰 손해를 끼칠 뻔했다. 같은 시간에 볼턴 원더러스가 패하면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바튼의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했다. QPR은 6주 주급에 해당하는 벌금과 주장직을 박탈했다.

QPR의 새 주장은 공석인 상태, 맨유 출신의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의 성실성에 매료된 상황이다. 큰 사고를 치지 않는 등 모범적인 생활의 대명사였다. 휴즈 감독 스스로 최고 대우를 약속해 주장을 맡지 않을까도 관심이다.

박지성의 자격 조건은 충분하다. 2005년 맨유 입단 후 7시즌 동안 통산 205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맨유 창단 이후 200경기 이상 소화한 92번째 선수가 됐다. 정규리그 4차례(2006~2009시즌, 2010~2011시즌), 칼링컵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례(2007~2008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2007~2008시즌) 1차례 우승 경험이 있어 경력도 화려하다.

선수단 융화가 첫 번째 과제라면 그 다음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는 QPR은 박지성 외에도 마이클 오언(무적)과 리버풀의 크레이그 벨라미, 토트넘의 저메인 데포 등을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지성 스스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겠다고 선언하며 이적한 만큼 새로운 동료들과 어떤 성적을 올릴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강등권 탈출이 박지성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조율이 필요하다.

휴즈 감독의 다양한 전술과 어우러져 멀티플레이어 역할도 해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QPR은 유로파 리그 등은 나서지 못하지만 정규리그, FA컵, 리그컵 만으로도 박지성이 해내야 할 몫이 많다. 그야말로 무한도전 앞에 놓은 박지성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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