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초호화 멤버들이 뭉친 미국 농구대표팀, 일명 '드림팀'을 볼 수 있게 됐다.
미국농구협회는 지난 8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남자대표팀 12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름만 들어도 입이 벌어질 NBA 스타 선수들의 집합. 목표는 금메달을 넘어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는 것이다.
미국 농구는 올림픽에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드림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드림팀에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등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했다. 이미 승패는 정해져 있었고, 미국대표팀은 결승까지 단 한 번도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는 등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인 끝에 8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차지한 드림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무는 충격을 경험했다. 망신 아닌 망신을 당한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되찾는다는 의미의 '리딤팀'을 출격시켰고, 팀명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베이징 금메달 멤버 중 대다수가 물갈이됐다.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카멜로 앤서니(뉴욕),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케빈 러브(미네소타) 등 5명 뿐이다. 그러나 짜임새 면에서는 지난 대회의 멤버에 뒤지지 않는다.
높이보다는 스피드가 돋보이는 엔트리라는 평가다. 12명의 멤버 중 정통 센터는 216㎝의 타이슨 챈들러(뉴욕)가 유일하다. 211㎝의 장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와 크리스 보시(마이애미)는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과 케빈 러브(미네소타) 등 골밑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빅맨들도 대거 발탁됐다. 민첩함과 힘을 겸비한 이들의 존재가 드림팀의 골밑을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승패보다는 드림팀 선수들이 선보일 화려한 플레이를 농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드림팀에 필적할 전력을 갖춘 국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보여줄 팀워크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한편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인 미국은 아르헨티나(3위), 러시아(11위), 프랑스(12위), 튀니지(32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런던올림픽 출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듀크대)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제임스 하든(오클라호마시티)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데론 윌리엄스(브루클린)
▲포워드=카멜로 앤서니(뉴욕)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앤드리 이궈달라(필라델피아)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케빈 러브(미네소타)
▲센터=타이슨 챈들러(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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