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리팀 선수들은 자부심이 대단해요."
경남FC가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인한의 두 골, 까이끼의 한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9위를 유지한 경남(27점)은 이날 상주 상무에 0-1로 패한 8위 포항 스틸러스(28점)에 승점 1점차로 접근하며 상위 스플릿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전반 14분 김인한의 선제골, 추가시간 까이끼의 추가골에 절묘한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한 경남의 주장 강승조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경남은 늘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수원을 이기기 위해 경남은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의 응원가를 틀어놓고 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강승조는 "수원 원정에서는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선수들끼리 (수원전 대비 훈련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자평했다.
시도민구단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속하는 경남은 유독 수원, FC서울, 울산 현대 등 강팀에 강하다. 강승조는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쉽게 이기지 못한다.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선수들은 단단하게 뭉친다. 자부심도 대단하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한다"라고 최근 구단이 살림이 어려워진 것이 선수들을 오히려 한마음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 강승조는 "30라운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좀 더 보완하면 8위가 아닌 5위도 할 수 있다"라며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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