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6월 한 달간 공수에서 큰 활약을 펼친 박석민(삼성)이 월간 MVP로 뽑혔다. 박석민은 2일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22표 가운데 15표를 얻어 팀 동료 장원삼(6표)을 제치고 6월 최고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석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6월에만 24경기에 출장, 타율 3할8푼8리(80타수 31안타) 8홈런 23타점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은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어느덧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박석민은 투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타율 3할1푼1리 15홈런 54타점.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5할5푼7리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 3할2푼9리로 찬스에서도 뛰어나다. 현역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으로서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대구고를 졸업한 그는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꾸준하게 성장했다. 2008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듬해 24홈런으로 거포의 자질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08년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그는 통산 100홈런에 16개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정확히 반환점을 돌았다. 공격 전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요즘 박석민의 페이스라면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개인 최다 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월간 MVP 수상으로 상금 500만원을 확보한 박석민은 상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의 야구용품을 모교인 율하 초등학교에 기증하기로 했다.
박석민은 "6월 한 달간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좋아 기쁨이 2배다. 개인적으로는 100타점을 달성하여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모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평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던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투표에선 박석민과 장원삼에 이어 김광현(SK, 1표)이 3위에 올랐다. 역시 후보에 오른 롯데 좌완 유먼은 표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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