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새로운 달의 시작부터 험난하다. 7월 목표로 승패차 '+6'을 내세운 이만수 SK 감독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까.
SK는 1일 문학 LG전에서 2-5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것도 속쓰리지만 주축 선수 두 명을 경기 도중 교체하는 아픔도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과 국가대표 3루수 최정이다.
김광현은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삼진 2개를 잡아냈고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은 경기 전 불펜 투구 때부터 왼쪽 어깨가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경기 중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2이닝 만에 마운드를 제춘모에게 넘겼다.
제춘모도 이틀 전인 29일(우천 노게임) 선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던 투수다. 제춘모는 4회까지는 잘 막다 5회초 박용택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3.1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정도 경기 전부터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전날 경기서 LG 선발 주키치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두 차례 맞아 정상적인 러닝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그래도 괜찮다. (최정에게) 투지로 하라고 했다"라며 선발 출장을 지시했다. 이날 최정은 1회에 이어 3회 연속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최윤석으로 교체됐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희생'을 강조했다. "미팅 때 말했다. 감독이 석 달 동안 기다려줬다. 이제 7, 8월은 총력전이다. 최정이 아프다길래 나가라고 했다. 팀을 위해 선수들이 희생해 달라고 했다. 부상 선수가 더 나오면 이제 손들어야 한다. 부상이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하면 야구하지 말아야 한다."
후반기 계획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 감독은 "7월은 +6이고 8월은 +7이다. (현재 +5까지 포함해) 총 +18이다. 달성하면 1위고, 아니면 올해 희망 없다. 목표는 1위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7월의 시작부터 틀어졌다. 이날 2-5로 패한 SK는 3연패에 빠지며 승패차가 +4가 됐다. 4위 두산에도 반 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팀의 간판타자와 투수가 동시에 교체된데다 연패도 끊지 못해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