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스리런포' LG, SK 꺾고 2연승

[한상숙기자] LG가 2연승을 거뒀다. 6연패 뒤 SK를 만나 연속 승리로 확실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LG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5-2로 이겼다. 6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떨어진 LG는 지난달 28일 우천 휴식 후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반격 채비를 갖췄다.

3위 SK는 3연패에 빠지며 4위 두산에도 반 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2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도 우울한 소식이다.

LG 선발 최성훈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4패)을 거뒀다. 1회와 3회, 5회 각각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범타 처리하고 5이닝까지 잘 막았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LG 타선은 5회 박용택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5회초 두 번째 투수 제춘모를 공략해 볼넷과 사구를 묶어 2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이 낮게 떨어진 커브를 퍼올려 우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7호.

이후 LG는 6회 이병규(9번), 7회 대타 최동수의 적시타로 1점씩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2이닝 만에 강판하면서 초반부터 꼬였다. SK 구단 관계자는 "불펜 투구 때부터 어깨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광현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회부터 등판한 제춘모가 3점 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 3.1이닝 4실점했다. 지난달 30일 1군에 등록된 송은범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과 사구 등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지켰다.

김광현뿐 아니라 타선의 핵 최정도 중도 교체됐다. 최정은 3회 두 번째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최윤석으로 교체됐다. 전날 주키치의 공에 오른쪽 허벅지를 두 차례 맞아 러닝이 어려운 상태다.

SK는 8회말 이호준, 박정권의 백투백 홈런으로 겨우 2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한 점도 더 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