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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동현의 자신감 "2002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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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2002년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어느덧 LG 트윈스의 중고참이 된 '로켓 보이' 이동현(29)이 최근 팀의 부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LG의 마지막 가을잔치 참가였던 지난 2002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동현은 현재 LG에서 2002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투수 가운데는 이동현과 함께 류택현, 야수 중에서는 최동수와 이병규(9번)만이 현역으로 남았을 뿐 대다수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걷거나 이적했다.

당시 고졸 2년차 투수였던 이동현은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며 LG의 준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이 때 무리한 후유증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2002년의 기억은 이동현에게 훈장처럼 남아 있다. 이동현은 2002년, 무려 78경기에 등판해 124이닝을 던지며 8승3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동현은 일명 '토미존 서저리'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2004년, 2005년, 2007년 3번이나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 번도 어렵다는 재활을 세 번이나 견디며 마운드에 선 것이다. 이동현은 마지막이라는 생각, 오른팔을 LG에 바치겠다는 각오로 야구를 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동현은 불펜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실점하긴 했지만 그 이전 11경기에서 연속 무자책 행진을 벌이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잦은 등판에 힘들 법도 하지만 이동현은 언제나 아무 말 없이 등판을 준비한다. 그는 "내가 나가서 던져야 다른 투수들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LG는 28일 잠실 KIA전에서 8-13으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5연패 상황에서 만났던 이동현은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강변했다. 단체 삭발로 짧아진 머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는 결의가 느껴졌다.

이동현은 "2002년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 때도 6,7위를 하다가 아슬아슬한 4위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며 "그런데 그런 분위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이제 나 말고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당시 LG는 이동현의 말대로 5위 두산에 2경기 차로 앞선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현대와 KIA를 연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이동현은 "당시 내 역할을 지금은 (유)원상이가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당시 (장)문석이 형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며 "그 때도 마무리였던 (이)상훈이 형이 시즌 중간에 합류했다. 올 시즌도 (봉)중근이 형이 시즌 초반에 없지 않았나. 중근이 형이 곧 돌아오면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의 하향세는 그저 어느 팀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한 번의 고비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5연패, 6연패, 어느 팀이나 한 번씩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의 신조어)가 뭐예요. 언제부터 생긴 말이에요. 선수들이 더 간절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패에 빠진 LG 트윈스가 이동현의 자신감처럼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시즌은 반이나 남았고 선두와의 승차는 6.5경기, 4위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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