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잘나가던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게 이틀 연속 발목을 잡혔다. 그런데 연패보다 더 큰 고민이 있다.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이다.
롯데는 홍성흔, 문규현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채 6월을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늑골에 실금이 가는 바람에 쉬었다. 홍성흔은 복귀 후 다시 지난달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오른쪽 늑골 근육 부분에 담 증세가 있어서였다. 홍성흔이 나서던 지명타자는 다시 강민호가 맡게 됐고 선발 포수로 용덕한이 나온다.
문규현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던 박준서는 27일 한화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던진 공에 손목 부위를 맞았다. 코칭스태프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 다행히 단순 타박상에 그친 박준서는 28일 경기에 교체 출전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문규현이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서 두 경기만 뛰고 급하게 1군에 올라와 이날 선발 유격수로 나왔다.
이런 가운데 신인 내야수인 신본기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는 27일 한화전 7회초 수비에서 오선진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고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땅을 짚다 어깨가 탈골됐다.
신본기는 1군에 올라온 지 이틀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런데 부상 정도가 심하다. 검진 결과 뼈까지 손상되는 바람에 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5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다친 왼쪽 어깨에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만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남은 일정 포함 2013시즌 초반까지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신본기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 유망주다. 50경기에 나와 타율은 1할5리에 머물렀지만 전전후 내야 자원으로 백업 노릇을 잘 해줬다.
홍성흔은 27일 한화와 경기에서 3회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대주자 김문호로 교체됐는데 이후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오지 않았다. 늑골 부상 전력이 있기 때문에 부상재발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홍성흔이 빠지면서 신바람을 내던 롯데 방망이가 식었다. 롯데는 26, 27일 한화와 경기에서 22안타를 쳤다. 그런데 28일 한화전에서는 7안타로 주춤하더니 이어 두산과 치른 두 경기에선 각각 4, 6안타에 그치며 1점씩밖에 뽑지 못했고 연달아 패했다. 어렵게 올라선 1위 자리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거인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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