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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어도 출전 강행 양상민, 입대 전 수원 우승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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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양상민(28)은 올 시즌이 종료되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만 27세가 연령 제한인 상주 상무 입대 시기는 지났고 만 30세까지 가능한 경찰청을 통해 군복무를 할 계획이다.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지난 2008년 수원에서 K리그 입문 후 첫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수원에 다섯 번째 별을 안기고 군입대를 하겠다는 각오다.

숭실대 시절 스승인 윤성효 감독에 대한 보은 의지도 숨어있다. 2004년 숭실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입문한 그는 윤 감독에게 대학 마지막 시절 지도를 받은 인연이 있다. 일부 선수들은 그를 '윤성효 감독의 양아들'로 부른다.

양상민은 2005년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수원 코치를 지냈던 윤 감독은 그의 축구 센스에 감탄해 수원 입단을 권유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눈여겨봤던 당시 전남의 허정무 감독 눈에 띄어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허 감독은 그를 두고 "스피드와 체력이 좋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가로지르기(크로스)도 일품이다"라며 크게 발전할 자원으로 꼽았다.

3년간 전남에서 활약한 양상민은 2007년 수원으로 옮겨 부동의 주전을 꿰찼다.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수비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푸른 늑대'라는 별명을 부여받았다.

2010년 6월 윤 감독이 수원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6년 만에 스승과 제자로 재회한 양상민은 두 차례 FA컵 우승을 함께 들어올렸지만 정규리그 우승에는 목말라 있다. 마침, 올해는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할 때다.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양상민은 온몸을 불사르고 있다.

혈전을 벌였던 지난 20일 FC서울과 FA컵 16강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 중 1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정신력으로 버텨 라이벌전 승리에 한 몫 했다.

후유증이 있었다. 양쪽 발목이 모두 부어오른 것이다. 23일 강원FC와 17라운드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상민은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나섰다. 윤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어떻게든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공교롭게도 경기가 팽팽하던 전반 35분 양상민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발로 낮게 깔아 차 오른쪽 구석을 가른 재치있는 슈팅이었다. 이후 수원은 세 골을 더 몰아치며 강원에 4-1로 이겼다.

수원 관계자는 "양상민의 경기력이 한창 물올랐던 2007~2008년을 보는 것 같다. 잔부상이 있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라며 팀의 다섯 번째 우승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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