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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제주와 1-1 무승부…1위 탈환 실패 '3위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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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리얼 블루' 수원 삼성이 제주의 '방울뱀 축구'에 물려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수원은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에서 행운의 자책골로 얻은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승점 33점이 된 수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1위 FC서울(34점)의 자리를 뺏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대구FC를 5-1로 꺾은 전북 현대(33점)와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뒤져(전북 +18, 수원 +14)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스테보 원톱에 에벨톤C-서정진을 좌우 날개로 배치한 수원은 플랫3로 나선 제주의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4분 제주 자일의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가는 등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수원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11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보스나가 강하게 왼발로 킥을 했고 한동진 골키퍼가 손으로 겨우 쳐냈다.

골은 24분 제주가 먼저 넣었다. 그런데 상대 골문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수원 이용래의 오른쪽 코너킥이 송진형의 몸에 맞고 제주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이 골로 수원은 K리그 최초 홈 29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0-1로 뒤진 제주는 후반 미드필더 권순형을 투입해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을 형성하며 전방의 공격진과의 연결고리 만들기에 충실했다. 수원은 5분 수비수 곽희주를 내세워 안정적 수비 구축에 힘썼다.

하지만, 21분 수원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제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송진형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내준 볼을 자일이 골지역 정면으로 뛰어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이 된 이후 양팀은 치열한 패스 게임을 벌이며 승리를 부르는 골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추가시간 공방도 소용이 없었고 서로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북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전반 26분 드로겟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에닝요, 22분 이동국, 38분 정성훈, 45분 이승현이 릴레이 골맛을 봤다.

경남FC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만나 3-2로 이겼다. 2-2 동점이던 후반 35분 김인한이 결승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상주 상무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상주시민운동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후반 41분 장혁진에게 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박상희가 두 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으며 2-1로 이겼다.

부산 아시아드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후반 15분 이경렬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에 1-0으로 승리했다. 광주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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