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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넘치는 '포수 자원'으로 '유망주 투수'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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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포수 왕국' 두산 베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투수를 얻어왔다. 그 대가는 넘치는 포수 자원 중 한 명을 상대팀에 넘겨준 것이었다.

두산은 17일 오전 롯데와의 전격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베테랑 포수 용덕한(31)을 내주고 우완 투수 김명성(24)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다. 두산은 군 문제가 해결된 젊은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고, 롯데는 장성우의 군입대로 생긴 백업포수 공백을 메웠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능력 있는 포수를 잘 키워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수 왕국, 포수 사관학교라는 별명은 그래서 붙었다. 삼성의 진갑용, 롯데의 최기문(은퇴)처럼 두산의 '제2 옵션' 포수가 다른 팀의 주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6일 엔트리 변동 사항 중 재밌는 점이 눈에 띄었다. 대졸 신인 포수 박세혁이 1군에 올라오면서 두산의 1군 엔트리에는 양의지, 최재훈, 김재환과 함께 총 4명의 포수가 포함된 것이다. 보통 포수는 2명, 많아야 3명을 1군에 올리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숫자다. 이는 두산의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4명이나 포수가 1군에 등록돼 있는데 또 다른 '1군급' 포수인 용덕한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산은 용덕한을 활용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투수를 얻었다. 김명성은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대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두산이 포수를 잘 키워내는 것은 전통이라는 이름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는 조범현, 김경문 등 능력 있는 포수 출신 지도자들이 많았다. 좋은 스승 아래 훌륭한 제자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넘치는 자원에도 포수 유망주들의 영입에 힘을 쏟았던 것도 두산이 꾸준히 좋은 포수를 배출해내는 원동력이다. 한 포지션에 충분한 자원이 있으면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두산은 유망주 포수들의 선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일단 좋은 선수로 키워내기만 한다면 트레이드 카드로 '그보다 좋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포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야구 각 구단들은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두산만은 예외다. 1군 엔트리에 4명의 포수가 등록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넘치는 포수 자원을 활용해 앞길이 창창한 유망주 투수를 얻었다. 두산이 보여준 다다익선, 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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