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마무리가 아쉬워', 미국에 1-3패

[류한준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2 월드리그 C조 2주차 미국과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용에 있는 팔라이스 데스 스포츠 데 겔렌드에서 열린 미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5-27 16-2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출발은 좋았다. 매튜 앤더슨과 숀 루니의 공격에 끌려가던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와 최홍석(드림식스)의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세트 후반 21-20으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철우의 서브득점과 송명근(경기대)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1세트를 먼저 얻었다.

그러나 접전을 펼친 2, 3세트의 마무리가 문제였다. 한국은 2세트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 등을 틈타 이선규(현대캐피탈)의 블로킹과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성공, 8-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미국은 가브리엘 가드너 대신 코트에 투입된 데이비드 멕켄지의 서브 득점으로 14-14를 만들었다.

미국은 경기 흐름을 가져가면서 한국에 앞서갔다. 박철우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23-24로 추격했으나 송명근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공이 한국 코트로 떨어지면서 23-25가 돼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처는 전날 프랑스전과 마찬가지로 3세트가 됐다. 한국은 세트 초반 박철우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숀 루니의 공격 범실 등을 묶어 10-6까지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상대 플로터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했다.

결국 듀스까지 승부가 진행됐고 박철우가 시도한 두 차례 공격이 앤더슨의 손에 연달아 걸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에서 미국의 높이에 밀렸다.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상대 블로킹에 걸려 4-8까지 끌려가면서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권영민(현대캐피탈)의 서브 에이스와 이선규의 속공 등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가 컸다.

한국은 이날 박철우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고 최홍석과 송명근이 각각 13득점을 기록했다. 이선규는 9득점을 보탰다. 미국은 앤더슨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21득점을 기록했고 숀 루니는 11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미국에게 7-14로 밀렸다.

한국은 18일 이탈리아와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귀국한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승리 없이 5패(승점 3)가 됐다. 월드리그 3주차 경기는 광주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미국전에 이어 열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맞대결에선 홈 팀 프랑스가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5-23 25-20)로 이탈리아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