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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안타 없이 '볼넷만 2개'···타율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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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11일 미요시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교류전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며 전날 보여준 최악의 부진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이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에서 2할8푼6리로 약간 떨어졌다.

이대호는 전날(10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만 3번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 경기 3삼진은 일본 진출 후 처음 있는 일. 게다가 득점 찬스에서는 병살타까지 기록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 스스로도 "야구 인생 최악의 결과"라고 할 정도였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히로시마 선발 오다케 간의 3구째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겼지만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팀이 0-5로 뒤지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29번째 볼넷. 그러나 오릭스는 선두타자의 출루에도 불구하고 후속타 불발로 추격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후속타자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0-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친 것이 2루수 앞으로 굴렀다.

이대호는 오릭스가 1-6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8회초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기시모토 히데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으나 후속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오릭스는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만든 두 번의 찬스를 한 번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오릭스는 1-6으로 히로시마에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오릭스는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한편, 야쿠르트는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3안타밖에 치지 못한 타선 침체로 1-5로 패했고, 임창용은 등판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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