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대호(오릭스)의 화끈한 방망이는 빗속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100% 출루를 했다.
이대호는 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교류전에서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지난 2일 요미우리전 4안타 이후 4경기 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2할8푼7리였던 타율은 2할9푼5리로 끌어올렸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서도 강행된 이날 경기서 4번타자 이대호는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전체적인 타선 침체로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회초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한신 선발 스탠릿지에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파울 한 개를 걷어낸 후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대호의 안타로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다음 발디리스가 삼진 아웃당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선취 득점에 출발점이 됐다. 발디리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된 후 가와바타가 2루쪽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비가 변수가 돼 한신 수비의 악송구가 나왔다. 이 틈에 이대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오릭스는 한 점을 얻었다.
6회초에는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바뀐 투수 후쿠하라를 상대한 이대호는 홈런성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가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며 아쉽게 홈런은 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무사 2루 찬스를 열었지만 무기력한 오릭스 타선은 후속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달아나는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다. 이대호의 2루타는 시즌 6번째.
오릭스가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자 침묵하던 한신이 반격을 했다. 7회말 노장 가네모토가 통렬한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역전한 것.
이후 이대호는 8회초 2사 후 다시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 찬스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오릭스는 결국 1-3으로 졌고, 이날 요미우리전서 승리한 세이부와 자리바꿈을 해 퍼시픽리그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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