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은 이번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그런데 오는 6월 1일 이란과 첫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의 고민거리 하나가 줄었다. 박 감독은 30일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예상보다 괜찮다"며 "이란과 경기에서 좋은 승부를 치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서브를 주문했다. 이란 주전 세터 사에드 마루프(칼레 마잔다렌)는 빠른 토스를 자랑한다. 박 감독은 "마루프와 이란의 스피드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루프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자주 2단 연결을 하게끔 해야 한국에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박 감독은 "이란도 2단 연결에 의한 공격 성공률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에 초점을 맞추긴 하지만 우리도 서브 리시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이란전을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는 전광인(성균관대)이다.
전광인은 공격을 우선시 하지만 리시브와 수비를 같이 해야 한다. 수비형 레프트 자리가 약점으로 꼽히는 대표팀 사정상 전광인이 공수에서 제몫을 한다면 팀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박 감독은 전광인을 이란전에 먼저 내보낼 계획이다. 전광인이 흔들릴 경우 상황에 따라 최홍석(드림식스)이 그 자리에 나선다.
전광인은 월드리그 이탈리아 원정을 앞두고 왼쪽 새끼 발가락을 다쳤다. 그 부상에선 회복됐는데 무릎과 발목이 좋은 편은 아니다. 박 감독은 "그래도 부상 정도가 심한 건 아니라 다행"이라고 했다.
가장 많은 걱정을 했던 신영석의 무릎도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신영석은 일본 도착 첫 날 보조체육관에서 실시한 회복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대표팀은 31일 보조체육관이 아닌 세계예선전이 치러지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이란 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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