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무리가 부족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012 월드리그 1주차 C조 첫 경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6-24 25-27 25-21 27-29 16-18)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넬슨 만델라 포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듀스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가는 등 2-1로 세트를 앞서 가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국은 1세트에서 전광인(성균관대)과 김요한(LIG 손해보험) 좌우쌍포가 힘을 내면서 승리했다. 이탈리아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 듀스까지 갔으나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속공과 김요한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세터 드라간 트라비카의 블로킹이 성공하고 이반 자이체프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면서 이탈리아가 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신영석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가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끈질겼다. 이탈리아는 4세트 후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이탈리아는 27-27 듀스 상황에서 미칼 라스코가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올려 4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김요한의 공격이 터치 아웃으로 연결되고 상대 공격 범실로 12-11로 앞서갔다.
하지만 또 다시 맞이한 듀스 상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이탈리아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한 뒤 김요한이 때린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아 땅을 쳤다. 한국은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김요한이 22득점, 전광인이 15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김학민(대한항공)도 12득점을 보탰고 신영석과 이선규도 각각 14, 8득점을 해냈다.
이탈리아는 주장 크리스티안 사바니가 팀내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렸고 자이체프가 14득점, 베테랑 라이트인 알렉산드로 페이가 10득점을 기록했다. 트라비카도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포함해 8득점을 보탰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프랑스와 미국의 C조 경기에선 프랑스가 세트 스코어 3-1(17-25 25-20 26-24 25-17)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20일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가빈 슈미트와 프레디 윈터스가 각각 19, 15득점을 올린 캐나다는 토론토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핀란드를 세트스코어 3-0(33-31 26-24 25-23)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2012 월드리그 1주차 19일 경기 결과
A조:러시아 3-2(25-21 25-22 19-25 20-25 15-9) 세르비아, 쿠바 3-0(25-22 28-26 25-20) 일본
B조:캐나다 3-0(33-31 26-24 25-23) 핀란드
C조:이탈리아 3-2(24-26 27-25 21-25 29-27 18-16) 한국, 프랑스 3-1(17-25 25-20 26-24 25-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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