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승부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3-5 패배를 설욕하며 22승 2무 18패를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21승 21패를 기록한 LG는 또 다시 승률이 5할이 됐다.
LG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시작은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었다. 2회초 LG는 1사 후 이병규(9번)가 황재균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성훈의 좌전안타,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심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LG는 양영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LG 선발 주키치의 호투에 막히던 롯데도 4회말 LG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주키치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전준우가 중앙 펜스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타구를 쫓던 양영동이 그만 스텝이 엉키며 넘어지고 말았다.
잡힐 수도 있었던 타구가 순식간에 3루타가 되면서 한 점을 따라붙은 롯데.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황재균의 기습번트 안타로 2-2 동점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지는 1사 1,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LG는 5회초 2사 1,2루, 6회초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롯데도 5회말 1사 2,3루, 6회말 2사 2루 찬스를 놓치며 앞서나갈 기회를 날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들어서도 팽팽히 이어지던 균형은 11회말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문호가 바뀐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조성환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황재균을 고의4구로 고른 LG는 투수를 김기표로 바꾸며 강민호를 상대하게 했다. 강민호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김기표의 6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루에 있던 김문호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롯데의 4-3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연장 10회초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사율이 승리투수가 됐고, 김문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 주자를 내보낸 이상열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강민호는 4타수 2안타에 끝내기 안타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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