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호랑이 잡는 거인'의 면모를 이어갔다. KIA전 12연승이다.
롯데는 20일 사직 KIA전에서 홍성흔의 4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이번 KIA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하락세에서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지난해 6월 30일 이후 KIA와 12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선발 사도스키는 시즌 여덟 번째 등판만에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고 롯데는 17승2무15패가 됐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2이닝 2실점하며 일찍 물러나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범호의 투런홈런 등으로 중반 추격전을 벌였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4연패에 빠진 KIA는 승패 차가 -6(12승2무18패)으로 늘어났다.
초반부터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손아섭과 홍성흔의 득점타가 잇따라 2점을 선취했다. 3회초 KIA가 이범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자 롯데도 3회말 홍성흔의 적시타로 응수하며 3-1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말에도 박종윤의 1타점 3루타와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KIA가 7회초 김원섭의 1타점 내야안타에 이어 이범호가 롯데 두번째 투수 최대성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날려 3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롯데가 7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며 KIA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내며 진땀을 흘렸으나 위기관리를 잘 하며 1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15일 한화전 이후 8개월여 만에 맛본 승리.
KIA로선 이범호가 홈런 포함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연패 속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이범호는 볼넷 2개도 얻어 5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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