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보급 센터' 서장훈(38)이 '호랑이' 전창진 감독의 품에서 마지막 부활을 노린다.
부산 KT는 20일 2011~2012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서장훈과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 권사일 단장은 "한국 농구사에 한 획을 그은 국보급 선수가 선수 생활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서장훈 영입 배경을 전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서장훈은 SK, 삼성, KCC, 전자랜드, LG를 거쳐 6번째 팀을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뛴 서장훈은 35경기에 나서 평균 21분17초 활약하며 평균 7.5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서장훈에게 LG의 대답은 재계약 포기였다.
그러나 절묘한 시점에 KT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마침, 전날(19일) KT는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현중과 오용준을 영입했다. 서장훈의 영입으로 KT는 골밑 강화라는 수확을 얻었다.
서장훈은 "마지막 농구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KT와 전창진 감독님께 감사하다. 평소 존경하는 감독님,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에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전창진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KT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높이의 한계를 느꼈다. (서)장훈이의 영입을 통해 높이에 대한 부담을 다소 해결하고 다양한 공격, 수비 옵션을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소속팀과 계약을 맺지 못해 FA 시장에 나온 박상오, 신기성 등은 타 구단과 계약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2억7천만원으로 연봉 순위 30위 이내에 들어간 박상오는 각 팀들이 영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상오는 연봉 4억5천만원을 요구해 4억원을 제시한 KT와 1차 협상이 결렬됐다. 박상오를 비롯한 이들은 오는 21~24일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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