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시청자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TV 프로그램의 정성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측정조사를 수치화 한 프로그램몰입도지수(PEI; Program Engagement Index)를 발표했다. 기존의 시청률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 여부만을 조사한 것이라면, PEI는 해당 프로그램을 얼마만큼 몰입해서 시청했는지를 조사했다. PE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보다 클수록 높은 몰입도를, 100보다 작을수록 낮은 몰입도를 나타낸다.
1위를 기록한 '안녕하세요'의 시청률은 9.33%로 조사대상 프로그램 중 33위다. 하지만 시청률 15% 이상의 대박프로그램들보다 높은 PEI지수를 기록하면서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프로그램 몰입도(PEI)가 높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2위 '적도의 남자'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다. 초반 꼴찌로 고전했던 '적도의 남자'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냈고 결과적으로 1위로 역전했다.
코바코 측은 "PEI를 활용할 경우 광고주들은 기존의 시청률 데이터 외에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TV 광고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PEI는 기존의 시청률 데이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광고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바코는 2011년부터 PEI지수 개발에 착수했으며, 사전 모형 테스트를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5월에 발표한 PEI 조사는 공영방송 채널인 KBS 2TV와 MBC의 84개 프로그램에 대해, 전일 해당프로그램을 시청한 만13~49세 남녀 9144명을 대상으로 2012년 4월 1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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