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두 상수'의 영화는 모두 수위가 높았다.
15일 오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분류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앞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돈의 맛'과 함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두 작품은 높은 표현 수위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등위는 '다른 나라에서'의 등급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의 표현에 있어 직접적이며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고 심의 이유를 밝혔다.
또 '돈의 맛'에 대해서는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고, 그 외 대사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홍상수 감독과 세계적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만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얻었던 작품. 영화는 작년 여름 부안 모항에서 약 2주간의 촬영을 마쳤으며,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 속 세 명의 안느로 등장, 1인 3역을 연기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돈과 섹스에 대해 그만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윤여정,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에 이어 4년 연속 칸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됐으며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에 이어 3번째 경쟁 부문 입성하게 됐으며 4년 연속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임상수 감독은 역시 지난 2010년 '하녀'로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데 이어 생애 두 번째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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