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기다림과 설렘.'
221일만에 돌아온 1군 무대.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2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 이후 정말 오랜만에 다시 홈그라운드를 밟았다. 유한준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재활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그는 7개월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유한준은 1군 등록 하루 전인 9일 목동구장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 팀 동료들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유한준은 "이렇게 설렐 줄 몰랐다"며 웃었다. 재활기간 동안 1군 경기는 주로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1군 복귀를 앞두고 그는 먼저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유한준은 지난 3일 강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에 나섰다. 그리고 8일 함평구장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에 뛰었다. 5경기서 20타수 6안타 4타점 1홈런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퓨처스에서 성적은 크게 마음에 두고 있진 않는다"며 "다시 공을 던지고 타격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유한준은 10일 오전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았다.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를 때 더이상 통증은 없었다.
유한준은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나가보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던 것 같다"고 했다. 유한준은 다시 돌아온 1군에서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일 자세다. 1군에서 뛴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이번에 다시 알게 됐기 때문이다.
유한준은 "타순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2번 자리에서 뛴 적도 있다"며 "정말 야구가 고팠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는 유한준을 일단 대수비와 대타로 기용할 계획이다. 유한준은 10일 LG전에서 타석엔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7회초 수비 때 오윤과 교체돼 우익수로 나와 1군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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