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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KIA '키스톤 콤비'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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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KIA가 처한 위기 속에서도 안치홍-김선빈 '키스톤 콤비'의 존재감은 더욱 빛나고 있다.

KIA의 순위 반등이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5위로 처진 순위는 점점 내려앉아 21경기를 치른 8일 현재 7위까지 떨어졌다. 팀 타율은 2할3푼8리, 팀 평균자책점은 4.99다. 둘 다 최하위로 투타 모두 부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한줄기 희망이 선동열 감독을 미소짓게 한다. 내야를 책임지고 있는 안치홍-김선빈이다. 팀 내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안치홍(3할3푼)과 김선빈(3할1푼9리), 김원섭(3할6리)뿐이다. 특히 안치홍, 김선빈은 개막 후 21경기에 모두 출전해 거의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다. 무안타 경기는 안치홍이 단 두 번, 김선빈은 네 번에 불과하다.

필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주기도 한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맞았던 지난 5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김선빈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KIA는 김선빈의 활약을 발판 삼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치홍은 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6일 넥센전에서 무려 5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안치홍의 기록은 5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 때리는 안타마다 득점으로 연결된 천금같은 활약이었다. KIA는 이날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10-8 승리) 모처럼 연승을 맛봤다.

비록 역전패했지만 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둘의 활약은 돋보였다. 0-1로 뒤진 7회초 첫 타자 김선빈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했고, 뒤이어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의 적시타였다. 이후 KIA는 상대 선발 류현진에게 추가 적시타를 뽑아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2실점해 재역전패 당하지 않았다면 둘은 또 한 번 승리의 메신저가 됐을 것이다.

둘의 수비는 날이 갈수록 안정감이 느껴진다. 8일 한화전 4회말 1사 만루 위기서 이양기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잡아 2루수 안치홍에게 물 흐르듯 던져 실점을 막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지금까지 실책은 안치홍 두 번, 김선빈 한 번뿐이다. KIA의 팀 실책은 13개다.

이범호와 김상현의 부재, 이용규의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KIA 타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안치홍과 김선빈의 분전은 그나마 팀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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