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 '파이어볼러' 최대성이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최대성은 4일 문학 SK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3으로 맞선 8회말, 선발 유먼이 첫 타자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대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대성은 최근 롯데서 가장 '핫'한 선수다. 롯데가 3일까지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2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150㎞가 넘는 광속구는 최대성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3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공 1개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2-2로 맞선 8회말 2사서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은 김민우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내려갔다. 이후 롯데가 9회초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2로 역전승하며 최대성은 공 한 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대성은 펄펄 날았다. 무사 1루 상황을 이어받은 최대성은 앞서 홈런을 때린 최정과 이호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53㎞ 바깥쪽 직구에 최정은 허무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호준은 단 3구로 삼진 처리했다. 초구는 바깥쪽 슬라이더, 그다음은 바깥쪽 직구, 마지막 3구는 높은 직구였다. 직구는 모두 152㎞를 찍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자 최대성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러나 환호는 길지 않았다. 깔끔하게 2아웃을 잡아낸 뒤 맞은 박재홍에게 초구를 던진 것이 투런포로 연결되고 만 것이다. 152㎞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갔고, 박재홍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대성은 이후 이재곤으로 교체됐다. 지난 2일 넥센전에서 오재일에 투런포 허용 이후 시즌 두 번째 실점 기록이다. 경기는 그대로 SK의 5-3 승리로 끝났고, 구원 임무를 다하지 못한 최대성은 유먼에게 패전을 떠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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