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선우의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삼성에 0-10 대패를 당한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2승 1무 6패를 기록, 문학 SK전서 패한 롯데를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LG도 1회초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2회초 허경민의 적시 2루타, 이종욱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LG도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서동욱의 몸에 맞는 공과 오지환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유강남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박용택의 솔로포로 또 한 점이 좁혀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두산 선발 김선우의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4-2로 추격당한 두산은 6회초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다. 바뀐 투수 우규민에게 연속 2개의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든 것. 여기서 두산은 허경민의 적시 2루타와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6-2로 달아났다.
LG에게도 7회말 찬스가 찾아왔지만 두산의 호수비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했다. LG는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2사 후 유강남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연속 3개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3-6까지 따라붙은 뒤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져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어진 이진영의 타석.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진영이 노경은의 7구째를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 순간 두산 2루수 허경민이 높이 날아올라 공을 낚아챘다. 2사였기 때문에 주자들은 모두 스타트를 끊은 상황. 안타로 연결됐다면 적어도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었지만 허경민의 호수비가 두산을 구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프록터를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프록터는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고 시즌 8세이브 째를 수확,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6이닝 2실점 호투한 김선우는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고, LG 선발 이승우는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