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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740일만의 1위…김진욱 "힘든 상황 이겨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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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두산이 740일 만에 1위에 올랐다.

두산은 26일 문학 SK전서 4-2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이자 SK전에서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4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승 4패 1무, 승률 6할6푼7리로 롯데와 공동 1위가 됐다. 두산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4월 17일 잠실 롯데전 이후 740일 만이다.

득점 없이 맞선 5회초 첫 타자 손시헌이 마수걸이 솔로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손시헌은 볼카운트 2-2서 SK 선발 윤희상의 가운데 직구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이후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니퍼트가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추가했다. 7일 넥센과의 개막전 패배 후 3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SK 타자들을 상대로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면서 잘 막았다. 볼넷이 4개 있었지만 큰 위기 상황은 맞지 않았다. 탈삼진은 최근 세 경기 연속 6개씩을 잡아내고 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서동환은 불안했다. 안타와 볼넷 두 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이혜천으로 교체됐다. 이어 누상에 나간 주자 두 명이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서동환의 자책점이 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노경은이 구원 등판해 박재상과 임훈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것이 두산의 승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됐다.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는 만루 위기였으나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추가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느낀 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줘 고맙다. 노경은과 프록터가 잘 막아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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