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팀 연패를 끊어서 좋았고 이명주라는 신인의 활약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전반 3분 터진 황진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에 연패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악조건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발 11명 중 5명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장거리 원정을 소화한 뒤라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한 가운데 얻은 승리라 더욱 값졌다.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체력 문제도 있었고 연패도 끊어야 했다. 후반에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잘 견뎠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힘든 경기에서 황 감독은 지쿠, 아사모아, 조란 등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애들레이드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에 대한 징벌성 조치임과 동시에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황 감독은 "조찬호나 고무열, 김진용 등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상황에 따라 변칙 기용을 하겠지만 매 경기 쉽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황진성의 짝으로 나선 미드필더 이명주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워했다. 포항의 유스팀 포항제철고 출신의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에 데뷔, 전북전이 세 번째 출전 경기였다. 김재성의 상주 상무 입대로 미드필드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명주가 신인답지 않게 과감한 플레이로 황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황 감독은 "(김재성의 대안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신인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괜찮다. 우리 미드필더들이 가지지 않은 장점이 보인다. 가능하면 계속 중용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진성의 득점에 대해서도 즐거워했다. 그는 "지쿠, 아사모아 외에 득점이 없다. 특정 선수에 골이 몰렸다는 것을 탈피한 것이 만족스럽다"라면서 "노병준이나 고무열이 터져야 포항이 살 수 있다. 그들이 역할을 해줬을 때 포항이 이긴다"라고 다른 선수들도 골을 터뜨려주기를 독려했다.
한편, 패한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실점을 빨리 했다. 후반에 골 찬스에서 넣지 못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영입 후 첫 출전시켰던 골키퍼 최은성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서는 자세가 달랐다. 훈련도 충분히 했다. 부담이 있겠지만 무난한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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