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17세 소녀를 향해 욕망을 품는 70대 노시인의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은교'가 베일을 벗었다.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정지우 감독의 신작 '은교'가 언론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시사회장은 많은 취재진들로 성황을 이뤘다. 신예 김고은과 박해일은 성기 노출도 불사한 파격적인 전라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70대 노인으로 변신한 박해일과 신인 김고은의 만남, 충무로 스타로 발돋움한 김무열의 등장은 파격적 소재 못지 않게 화제가 됐다.
특히 극중 17세 소녀 은교를 연기하는 김고은과 두 남자 배우의 정사 장면은 제작 단계부터 큰 호기심을 모았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심의 반려 예고편은 금기를 깬 과감한 소재와 더불어 매혹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본격 공개된 '은교' 속 정사신은 기대 이상으로 파격적이었다. 수려한 영상미 속 소녀의 몸은 싱그럽고 맑은 은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극의 초반 이적요(박해일 분)가 젊은 시절의 자신과 은교의 정사를 상상하는 장면은 꿈과 현실의 중간을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영상으로 그려졌다.
김무열과 김고은의 베드신 역시 영화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무열은 존경하는 스승에게 묘한 질투의 감정을 품는 제자 서지우로 분해 소녀 은교를 탐하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해일은 극의 초반 자신의 알몸을 거울에 비춰 보는 장면에서 성기 노출을 감행했다. 늙고 볼품없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는 장면이었다.
노인으로 변신한 박해일의 모습은 70대로 설정된 나이에 비해 다소 젊어보였다. 그러나 매 촬영마다 8시간의 작업을 거친 만큼 사실적인 분장이 완성됐다. 얼굴 뿐 아니라 손과 목 등 다른 신체 부위까지 검버섯과 주름으로 분장한 박해일의 모습은 현실감을 더하며 몰입을 도왔다.
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은교'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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