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정지우 감독의 영화 '은교'가 3종의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29일 공개한 포스터는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싱그럽지만 관능적인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분)의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70대 노인으로 파격 변신한 박해일은 포스터 한 컷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낸다. '국민시인'이라 칭송 받던 시인이 신비로운 소녀 은교를 만나 겪게 되는 감정의 변모를 단 한 컷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적요를 존경하며 아버지처럼 모시는 제자 서지우 역을 맡은 김무열의 캐릭터 포스터는 강렬한 눈빛과 젊은 소설가다운 패기의 매력을 드러냈다. '난 더 이상 선생님의 껍데기가 아니에요'라는 카피는 손에 잡히지 않는 스승의 재능과 소녀 은교를 향한 질투심으로 갈등하는 복합적인 심리를 담았다.
신예 김고은은 순진무구한 표정과 고혹적인 자태로 이적요와 서지우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어내는 소녀 한은교를 표현했다.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시죠?'라는 문구는 시인 이적요의 세계를 동경하는 캐릭터와 맞아떨어진다.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세 인물 간의 드라마와 대사가 좀 더 명확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흔 노인의 본능에 대한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박해일의 연기와 질투와 갈망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제자 김무열의 열연, 매혹적인 눈빛을 발산하는 김고은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인다.
'은교'는 오는 4월26일 개봉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