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브리즈번 로어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1분 에스티벤, 후반 27분 곽태휘의 골로 2-1로 이겼다.
2승2무, 승점 8점이 된 울산은 베이징 궈안(중국)을 3-0으로 물리친 FC도쿄와 승패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2위가 됐다.
원정에서 승리한 김 감독은 "축구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팀도 득점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축구의 묘미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해서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소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는 호주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K리그와 병행해 다소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패싱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계속 훈련하고 있고 앞으로도 패싱 타임이 좀 더 빨라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패스를 집중 훈련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브라리즈번과 홈 3차전에서 아깝게 페널티킥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원정에서 강민수가 얻은 페널티킥을 곽태휘가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넣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세계적인 추세가 페널티박스에서 반칙이 생기면 공격 측에 주안점을 둔다. 이번같은 경우는 뒤에서 밀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강민수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것이 속임 동작이 아닌 정당하게 얻어낸 파울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패한 브리즈번 엔제 포스테코글로우 감독은 "페널티킥도 경기 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브리즈번은 좀 더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다. 팀은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라며 자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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