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의 위력인가?
박찬호(39, 한화)가 국내 공식 데뷔전에서 공 3개 만으로 삼자범퇴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국내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가 개막 후 3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팀 연패를 끊어줄 중책이 박찬호에게 주어진 것.
박찬호는 1회초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솎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는 21개로 많은 편이었다. 2회초 박찬호는 공 14개를 던지며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맞은 3회초. 첫 타자 고영민이 박찬호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음 이종욱도 초구를 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다음 정수빈 타석에서 '설마'했던 일이 일어났다. 정수빈 역시 박찬호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돼버린 것. 단 공 3개만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1이닝을 공 3개로 마친 것은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 통산 36번째. 이전까지 35번 있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8년 9월11일 삼성 정현욱이 대구 두산전에서 7회초 기록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경기에 나서 8.1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12.96으로 부진했던 박찬호. 정식 경기에서는 시범경기와는 다른 피칭으로 초반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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