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해외 생활을 접고 한국 무대에 복귀한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 박찬호는 12일 청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다. 그러나 김병현은 아직 2군에 머물고 있다. 김병현의 1군 등판은 언제나 가능할까.
김병현은 지난 4일 LG와의 구리 2군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2군 연습경기지만 10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정도로 김병현의 등판에 쏠린 관심은 뜨거웠다. 넥센 정민태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피칭을 지켜본 후 "직구가 위력적이고 슬라이더가 좋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후 김병현은 12일 2군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한 텀을 건너뛰기로 했다. 김병현은 오는 17일 혹은 18일 목동 두산전에 등판해 실전 점검에 나선다.
등판이 예정됐던 12일에는 목동구장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LG전 이후 8일 만이다. 정민태 코치와 최상덕 불펜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면서 싱커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투구 후 김병현은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70%의 힘으로 던졌고, 현재까지 정해진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1군과 동행하면서 꾸준히 몸 상태를 체크하며 2군 경기에 서너 차례 추가 등판한 뒤 1군에 오를 예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회복력을 주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90∼100개를 던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투구 후 회복 기간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통상 2군 등판 후 1군에 중간 계투로 나와 구위를 점검한 뒤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많지만, 김병현은 예외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1군) 선발 등판 전에 불펜으로 나와 1∼2이닝 정도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지만, 2군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중간에 안 넣어도 된다"며 계투 등판 과정은 생략하고 곧바로 선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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