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희섭을 주시하고 있다"던 선동열 KIA 감독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최희섭이 10일 1군에 복귀한다.
선 감독은 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최희섭이 홈런 하나 쳤던데? 그래도 4타수 1안타밖에 안 돼. 2군에서 4타수 3안타는 쳐야지"라면서 최희섭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제 최희섭 얘기는 그만하자"라면서도 "연습경기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최희섭에 관한 관심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2군도 모레 개막이라면서요?"라고 묻기도 했다.
관심은 곧바로 1군 콜업으로 이어졌다. 최희섭이 10일 삼성과의 광주 홈개막전부터 합류하는 것이다. 지난해 팀 이탈 파문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최희섭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상현의 부상과도 관련이 깊다. 김상현은 개막전이던 지난 7일 SK전 마지막 타석에서 왼손바닥 부상을 당했다. 9일 정밀검진을 한 결과 골절로 드러나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재활에는 약 3개월이 소요돼 사실상 전반기는 나올 수 없게 됐다.
중심타자와 1루수 공백. 선 감독은 최희섭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몸 상태를 회복한 최희섭은 2군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다. 선 감독이 복귀 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던 선수단과의 오해도 풀린 상태다.
이제 돌아온 최희섭의 경기력이 관건이다. 김상현에 이범호까지 빠진 상태에서 KIA 타선의 위력은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 팀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8일 1-4 패배 후 선 감독은 "경기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선 감독이나 KIA 팬들은 최희섭이 다시 해결사의 모습으로 돌아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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