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탑기어 코리아'의 MC 김진표가 미국 현지 촬영 중 발생한 헬기 사고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5일 서울 CGV 청담 시네시티점에서 열린 XTM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 시즌2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김진표는 "차량과 헬기가 속도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라 누가 이겼는지가 가장 신경 쓰였는데 큰 소리가 나면서 먼지가 일어 모든 스태프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고는 콜벳 차량과 코브라 헬기가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을 촬영하다 발생했다. 반환점을 돌아와야 할 헬기가 방향을 잃고 추락한 것. 김진표는 "공터에 헬기 잔해들이 많았는데 20여명의 스태프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추락한 헬기에 탑승한 두 명의 파일럿들도 찰과상만 입었다. 파편이 스태프들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 인명사고가 없어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탑기코' 시즌2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해 시선을 모았다. 시즌1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촬영된 레이스는 영화 못지않게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다. 김진표가 떠올린 아찔한 사고 장면 역시 공개됐다.
'탑기코'의 서승한 PD에 따르면 이날 촬영에서 추락한 코브라 헬기의 가격은 120억원대. 한국으로 치면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전시할 법한 유의미한 헬기였다. 서승한 PD는 "특별 이벤트나 시험 주행, 군사 훈련 때 쓰이는 헬기"라며 "피해 금액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최초의 공격형 헬기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표는 "피해 금액을 방송사 측에서 보상하는 것은 아니다. 미리 안전과 관련한 법적 준비를 모두 마쳤고 피해액은 미국 보험사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알렸다.
'탑기코'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쇼 BBC '탑기어'의 한국 버전이다. 시즌1에 비해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탑기코'는 전 시즌에서 보여주지 못한 슈퍼카들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자동차들의 리뷰를 다룬다. 오는 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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