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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vs 마쓰나카, '3관왕 대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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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타격 3관왕 출신 '4번타자'들의 정면 대결이다.

30일 열리는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의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 나설 양 팀 4번타자들이 정해졌다. 오릭스는 진작에 '한국산 거포' 이대호(30)를 4번타자로 낙점했고,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서는 노장 마쓰나카 노부히코(39)가 4번타자로 나선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마쓰나카가 개막전 4번타자를 맡게된 소식을 전하며 이대호와의 '3관왕 대결'에 주목하고 나섰다. 이대호는 일본에도 잘 알려진 대로 2006년, 2010년 두 번이나 타격 주요 부문 3관왕(홈런, 타율, 타점)에 올랐고 마쓰나카 역시 지난 2004년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마쓰나카는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솔직히 매우 기쁘다"고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 타율 1할5푼4리에 머물렀지만 연습타격에서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장타력을 어필한 것이 4번타자로 나서게 된 배경. 마쓰나카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 밀린다"며 "후회 없는 타석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는 2할5푼(36타수 9안타) 3타점 1득점에 그쳤다. 홈런도 신고하지 못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평범하지만 지금까지는 온 힘을 다하지 않았다.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풀스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4번타자' 대결. 공교롭게도 '3관왕' 출신 타자들이 나란히 양팀 4번 자리에 포진해 흥미를 더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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