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새 용병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에서 삼성 탈보트가 롯데 유먼을 눌렀다.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의 시범경기에서 공격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이 5-4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전날 5-2 승리에 이은 2연승을 올렸고,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양 팀 선발로는 탈보트와 유먼이 등판해 각각 시즌 개막에 대비한 컨디션 및 구위 점검을 했다. 결과적으로 탈보트의 우세승.
탈보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6개의 효과적인 투구수로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탈보트는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회초 첫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고 연속 도루 허용 후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초에도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도루에 이어 윤여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내줬다.
3회초에도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던 탈보트는 여기서부터 신중한 승부를 펼치면서 위기 속 오히려 안정을 찾아갔다. 전준우와 박종윤을 잇따라 3루 땅볼로 잡고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 이후 탈보트는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유먼은 5이닝(81구) 동안 5피안타 3사사구로 5실점이나 했다. 내준 안타 수는 탈보트와 같았지만 위기 관리가 안돼 실점이 많았다. 2회말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집중 4안타로 한꺼번에 3실점했다. 또 5회말에는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조동찬)과 희생플라이(이승엽)로 2점을 더 내줬다.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남긴 셈.
롯데는 7회초 삼성 두번째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3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 4-5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초에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승엽은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 시범경기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1회, 3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7회 4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중전안타를 쳐냈다. 3타수 1안타 1타점.
삼성 타선에서는 배영섭과 박석민이 2안타씩 기록했고, 롯데에선 톱타자 김주찬이 3안타 3도루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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