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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 "박찬호, 제구력은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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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한대화 한화 감독이 박찬호에게 "힘을 빼라"고 주문했다.

한 감독은 2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팀 평균자책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6일 현재 한화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두산(2.90)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의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11로 8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5점대 이상을 기록한 구단은 한화가 유일했다. 2009년(5.70)과 2010년(5.43)에 이어 3년째 최하위 기록이다.

한 감독은 그나마 줄어드는 숫자로 위안을 삼았다. "작년보다는 낫지. 그것만으로도 어디야. 매년 조금씩 나아지고 있잖아."

올 시즌 한화 마운드는 박찬호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청주 롯데전서 3.1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K와의 연습경기 등판까지 포함하면 두 경기서 6이닝 11피안타 1홈런 2볼넷 8실점(8자책)이다.

투스트라이크를 만들고도 볼을 연발해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21일 경기 후 박찬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던질 공이 없었다. 1회부터 커트를 해대니 많은 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감독은 27일 경기 전 박찬호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한 감독은 "(박)찬호의 제구력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볼카운트 1-3서도 유인구를 던지다 보니 출루를 허용하게 된다. 찬호도 인정했듯, 한국 타자들은 선구안이 좋다. 보통 유인구에 속는 경우는 투스트라이크 이후다. 맞혀 잡는 식으로 가야 하는데, 너무 제구를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 공이 빠진다. 그러다 보니 볼카운트는 계속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감독은 "볼카운트가 몰릴수록 몸에는 더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한 감독은 27일부터 열리는 문학 SK와의 2연전에는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한국 무대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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