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경기가 거듭될수록 이만수 SK 감독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20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이적생 듀오'의 활약이 이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SK는 이날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선발 로페즈가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80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를 섞어 던져 삼성 타자를 단 3안타로 요리했다. 로페즈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과 임경완, 박희수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경기 후반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로페즈의 제구력이 상당히 좋았다. 당장 시즌을 치러도 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마리오와 함께 1, 2선발을 맡아주면 나머지 선발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로페즈의 구위와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 감독이 꼽은 이날 경기 우수 선수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린 뒤 최경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서는 우익수쪽 안타를 때려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대주자 안정광은 다음 타자 박정권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SK는 6회에만 안타 5개를 몰아치면서 5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오늘 최고 선수는 조인성이다. 항상 적극적으로 열심히 한다. 특히 6회말 무사 2루서의 팀 배팅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KIA서 옮겨온 로페즈와 LG서 FA 영입한 조인성의 투타 만점 활약이 이만수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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