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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 호평과 혹평 사이…배우들도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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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SBS '샐러리맨 초한지'가 떠난 월화극의 승기를 잡았다.

'빛과 그림자'는 지난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패션왕',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 '드림하이2'와 월화극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빛과 그림자'의 완승.

'빛과 그림자'는 이날 22.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19.3%를 뛰어넘는 자체최고시청률로, 20%를 첫 돌파한 것. 호평 속에 막을 올린 '패션왕'(10.0%)과 두 배 이상의 시청률 차를 보이며 월화극 정상 고지를 선점했다.

중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빛과 그림자'는 초반 KBS2 '브레인'과 '샐러리맨 초한지' 등과 대결을 펼치면서 위기도 있었던 것이 사실. 월화극 1위를 달리다가 2위로 내려앉으며 '힘이 빠졌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다시금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의 이같은 시청률이 드라마의 경쟁력과 완성도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호평을 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하지만, 일부는 시청률 상승을 위한 억지 장치를 비판한다. 경쟁 드라마에 따라 시청률 성패가 좌우되는 것도, '빛과 그림자' 자체의 경쟁력이 결코 강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것.

재미있는 것은 '빛과 그림자'에 출연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드라마를 보는데 있어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는 점이다.

극중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최성원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세창은 '빛과 그림자'를 백화점에 비유하며 장점을 두루 갖춘 드라마라고 자평했다.

이세창은 "경쟁작이었던 '브레인'은 신하균 씨, '샐러리맨 초한지'의 경우 이범수 씨 등 주인공 배우가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고, 그것 때문에 몰입해서 보는 경우가 많더라"라며 "우리 드라마는 여러가지 매장을 갖춘 백화점이다. 이 매장에 가도 재미있고 저 매장에 들어가도 재미있다"고 평했다.

또 "'빛과 그림자'는 한 가지 품목만 파는 드라마가 아니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만 치우쳐서 가는 드라마도 아니고, 연기력만 기억에 남는다거나 한 회도 빠짐없이 몰입해서 보지 않으면 극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세창은 이어 "마라톤 같은 드라마를 찍고 있다. 기복 없는 시청률을 보여왔으며,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대한 만족도를 높게 평가하는 발언이었다.

손담비 역시 50부작 드라마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 채영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시청률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제는 '빛과 그림자'가 월화극 1위를 굳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재욱은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안재욱은 향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하면서 "원래 우리 드라마에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7-80년대 연예계와 그 이면의 이야기들"이라며 "사건과 사고, 정치적인 문제들은 배경으로 가고, 당초 기획대로 무대와 연예계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카드를 발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빛과 그림자'가 엔터테이너 업계를 기반으로 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한 남자의 복수 스토리와 권력 암투, 정치적인 이야기 등이 주소재로 다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같은 장치들이 긴장감을 높이며 재미는 발견했을지 몰라도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복수 이야기에 치우치면서 드라마 쇼비지니스 업계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배역들도 갈 곳을 잃었다. 인기 돌풍의 주역이기도 했던 조연들이 이제는 '한신클럽'(한 회에 한신만 나온다는 이야기)으로 전락했다는 한 배우의 우스갯소리에도 씁쓸함이 묻어난다.

안재욱은 또 드라마의 시청률 정체 현상과 관련 "외부 드라마를 볼 것이 아니라 내부 문제를 봐야한다"며 "왜 우리 드라마가 18%에 머무르는지 냉정하게 보고,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장설과 관련해서도 "드라마 내실을 탄탄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빛과 그림자'는 드라마의 3막을 열며 다시 한 번 반전을 꿈꾼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기태(안재욱 분)가 수혁(이필모 분)을 인질로 삼아 장철환(전광렬 분)과 조명국(이종원 분)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증거를 확보했다. 기태의 복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으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드라마는 향후 반전도 기태가 밀항에 성공, 4년이 흐른 후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3막을 연다.

호평과 호평으로 갈라섰던 시청자들도, 미묘하게 엇갈렸던 배우들의 시선도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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