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제구력은 류현진이 윤석민보다 낫다."
선동열 KIA 감독의 말이다. 1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전날 선발 등판한 윤석민의 투구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17일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4실점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2㎞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제구력은 확인했다. 선 감독은 "일본에서 봤을 때보다 제구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 각도가 조금 내려왔다. 어깨와 팔꿈치 높이가 수평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약간 오픈된 상태다.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던지는 형태다 보니 타자들이 쉽게 상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투수들의 제구력을 거론했다. 포수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투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바깥쪽을 요구했는데 몸쪽으로 던지는 투수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는 류현진이다. 오키나와에서 (류)현진이 공 던지는 것을 보니 좋더라"라며 "제구력은 현진이가 (윤석민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또 "현진이는 마운드에서 30대 중반인 투수가 던지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풍기는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베테랑 같다. 자기 컨트롤을 참 잘한다. 반면 석민이는 아직 컨트롤이 안된다.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의 기복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류현진과 윤석민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도 했다. "만약 0-1로 졌다면, 야수가 아닌 자신을 탓해야 한다. '왜 안타를 못 쳤지'가 아니라 '내가 삼진으로 잡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다음 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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