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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진, 최강 로테이션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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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두산 선발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불안요소가 없지 않지만 앞의 3명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한 야구인은 이런 말을 했다. 김선우-더스틴 니퍼트-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두산 선발진의 '빅3'를 주목할 대상으로 점찍은 것이다.

두산 베어스 선발진이 베일을 벗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 행진이다. 특히 3선발을 사실상 확정한 이용찬의 페이스가 눈에 띈다. 이용찬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사직 연습경기에서 쾌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4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59개로 효과적이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경험이 쌓인 모습이다. 사실 (이)용찬이는 마무리로 뛰다 지난해 선발로 전업해 아직 완급조절 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풀타임 선발은 직구로만 윽박지를 수는 없다. 초구 변화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는 그런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1∼2선발인 김선우와 니퍼트는 여전히 믿음직하다. 8개 구단 전체를 놓고 봐도 뒤질 게 없는 '양대 산맥'이다. 경험과 수싸움, 그리고 구위가 모두 뛰어나다.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인 이닝 소화 능력도 톱클래스다.

지난해 김선우와 니퍼트는 합계 362.2이닝을 던졌다. 8개 구단 '원투펀치' 가운데 단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니퍼트(187이닝)는 0.2이닝 차이로 이 부문 2위를 마크했다(1위는 187.2이닝을 던진 LG 주키치). 175.2이닝을 던진 김선우는 전체 4위였다.

선발 전환 첫 해 129이닝을 소화한 이용찬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느 팀 부러울 것 없는 '선발 빅3'가 완성된다. 4선발로 내정된 임태훈까지 자기 몫을 해줄 경우 최강의 로테이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야구 시즌은 길고, 뜻하지 않은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정 코치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태훈이가 얼마나 빨리 회복해 정상 기량을 되찾을 지가 변수다. 기존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투수란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몰라 항상 불안감을 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비해 전체적인 두산 투수진의 전력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특히 선발에 비해 불펜의 경우 시범경기를 통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활 중인 정재훈의 이탈도 두산 입장에선 아픈 대목이다. 하지만 캠프 시작 전에 비해서는 투수진이 많이 안정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정 코치는 "올해 초만 해도 8개 구단 가운데 6∼7위권이 아닌가 걱정이 많았다. 부상 선수가 많아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그래도 중간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다. 특히 선발진 3명은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어느 팀이나 기본 전력만 놓고 보면 특별히 부족할 게 없다. 모두가 엄청난 경쟁을 뚫고 프로 무대 주전까지 확보한 선수들이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도 내부에선 100% 만족할 수 없다. 배가 부른 것처럼 보여도 항상 허기에 시달리는 게 야구팀이다.

아직까지는 순풍을 타고 있는 두산이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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