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컴백한 '라이온킹'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5연패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은 5일 삼성과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11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어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친정팀에 복귀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이승엽은 취재진의 질문에 친절히 대답을 하며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기분이 맑아졌다"며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말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여러 질문을 받던 이승엽은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 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은퇴 전 이루고 싶은 기록에 대해서는 삼성의 5연패를 꼽았다. 이승엽은 "(류중일) 감독님이 5연패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올해 우승으로) 이제 4번 남았는데 우승 멤버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5연패를 목표로 밝힌 이승엽이지만 개인적인 부담감도 드러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삼성의 성적이 자신이 가세하면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다.
이승엽은 "사실 부담이다. 내가 없을 때 우승을 했다. 플러스 요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도 "팀에 융화돼 같이 땀 흘리고 얼굴을 비비다 보면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팀과 하나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을 끝으로 지바 롯데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한 뒤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쳐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결국 8년만에 친정팀 삼성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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