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할리우드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연출 중인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좋은 배우들과의 작업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제작보고회 참석 차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잠시 귀국했다. 김지운 감독은 제작보고회 후 할리우드에서의 경험과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성과는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작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영어로 배우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과 두려움이 컸다. 통역을 중간에 두고 연출 의도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피터 스토메어, 로드리고 산토로 등좋은 배우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했다는 것이 할리우드 진출로 얻은 가장 큰 성과"라며 "통역을 통해서 의사전달을 하는 것도 흥미로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배우들과의 친분은 깊어졌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가 친해졌다는 기준인지는 애매하지만, 허물없이 지낸다"고 답했다.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인 김지운 감독은 올 여름까지 미국에서 영화의 후반 작업을 진행한다.
6년만에 어렵사리 개봉하는 '인류멸망보고서'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그는 "할리우드 영화 진출작을 편집하다 지금 왔다. 미국 영화감독 조합에서는 10주 동안 감독이 아무 간섭없이 편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1주 동안 그 시간을 빼먹고 제작 여기 온 것은 '엄마가 갖다버린 애'같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기지만 이렇게 와서 낳은 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는 내년 1월 북미 개봉 예정이며 데이지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김지운 감독과 임필성 감독이 연출한 SF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는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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