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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박정배, 김태훈 너희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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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이만수 SK 감독은 걱정이 크다. 시범경기 개막이 코 앞이지만, 아직까지 마운드 운영과 관련해 100% 확정한 것이 없다. 어느 정도 윤곽은 그려놓았지만, 가장 중요한 선발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래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투수가 있으니 바로 박정배와 김태훈이다.

현 시점에서 SK의 선발투수로 확정된 이는 새외국인 선수 2명 뿐이다. KIA에서 이적한 아퀼리노 로페즈와 처음 국내 무대에 데뷔하는 마리오 산티아고다. 김광현과 송은범이 부상 재활 중인 탓에 토종 원투펀치가 빠진 SK는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완전히 새로운 선발진을 꾸려나가야 한다.

후보군들은 압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만수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선발로 확정하고 윤희상, 이영욱, 박종훈, 임치영, 박정배, 김태훈, 신승현 중 3명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당초 후보군에 속해 있던 윤길현과 문승원은 아직까지 제대로 피칭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했다.

그런데 면면을 살펴보면, 후보군에 속해 있는 투수들 중에도 제대로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다. 때문에 이만수 감독은 "올해 3명은 새로운 투수들이다. 경험이 없다. 그렇다보니 분명 120% 무리할 수밖에 없고, 시즌 중에 문제가 생긴다"며 "대체할 수 있는 6선발, 7선발 요원도 생각해놔야 한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이 중에서 특히 이만수 감독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이가 박정배와 김태훈이다. 이만수 감독은 콕 집어 "이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정배는 지난해 11월말 전 소속구단인 두산에서 방출통보를 받고 방황하다가 SK로 팀을 옮긴 우완 투수. 1982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5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박정배는 사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입단 후 2년간 간간이 중간계투진으로 활약한 것이 전부였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9년 이후에도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무리한 의욕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과 제구불안이 수 년간 그의 발목을 잡아왔다. 방출된 후 은퇴 여부를 고민했지만, 아직 꿈을 접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박정배는 다시 도전을 선언했고, 이만수 감독은 그를 품에 안았다.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인 탓에 이만수 감독은 그가 올 시즌 SK의 탄탄한 선발투수로 정착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게다가 2군 감독 시절부터 박정배를 눈여겨 보고 있었고 트레이드 대상으로 점찍으며 데려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와중에 두산에서 방출된 박정배가 SK에 지원했으니 이 감독으로서는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 감독은 "(박)정배는 2군 감독 하면서 눈여겨 보던 친구다. 그런 말을 하니 본인도 놀라더라"며 "아는 지인을 통해 멘탈 담당도 붙여줄 생각을 하고 있다. 능력은 참 좋은데 소심해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잘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기대 선수는 좌완 김태훈이다. 구리 인창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프로 4년차 김태훈의 올 시즌 임무는 막중하다. 좌완 기근에 빠진 SK에서 반드시 기량을 살려 선발진에 합류해줘야 한다. 그가 선발경쟁에서 탈락하면 SK에 좌완선발은 한 명도 없다.

이 감독은 "좌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네가 올라오기만 바라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야단도 친다"며 "성준 코치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김)태훈이가 못해주면 좌완이 없고, 경기 하기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선발진 개편과 함께 포수 빅3의 활용방안 및 4번타자도 확정해야 한다. 갈 길 바쁜 SK에서 박정배와 김태훈이 기대에 부응해 선발로테이션에 안착해준다면 이 감독도 큰 시름을 덜게 된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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